오즈클리닉 - 메디컬 칼럼

 



작성일 : 15-12-31 10:32 20151231103202
좋은 성형, 나쁜 성형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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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형, 나쁜 성형


"무슨 수술을 해야할까요 ?"
"무슨 수술을 하면 나아질까요 ?"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특정한 하나의 수술을 해달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은 자신이 무슨 수술을 해야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를 물으러 성형외과에 온다.
좋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이 질문을 하면 전체적인 조화와 효용을 생각해서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권해준다.
그리고 각 수술의 비용 대비 효과와 각 개인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각 수술들의 순위를 정해주기까지 한다.
성형수술은 공산품을 파는 것과는 달라서 인터넷 최저가를 고른다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만 받는 것이 가장 저렴한 비용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나쁜 성형외과 의사나 상담사에게 이 질문을 하면 이것 저것, 필요 없는 것까지 모두 집어 넣어서 거의 모든 수술을 다 하라고 권한다.
머뭇거리면 거기에 할인을 해준다고 또 꼬득인다.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경우다.
아무리 할인을 해줘도 불필요한 수술은 낭비며 위험이다.

사실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 이렇게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줄 때이다.
본인이 인터넷이나 주위로부터 이런 저런 잘못된 정보를 조합하여 성형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경험있고 양심적인 의사가 제대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제대로된 계획하에 하는 경우에 그만큼 잘못될 확률이 적어진다.
그래서 연예인 지망생들이 처음부터 수술을 맏길 때가 결과가 가장 좋은 경우가 많다.

위의 경우는 처음으로 수술을 받을 때 이야기이고 이미 수술을 여러번 받고 온 경우에는 또 달라진다.
요즘은 이미 잘못된 성형을 받고 오신 분들이 너무 많다.
(내 판단으로는 80 % 이상의 수술은 다 잘못된 수술들이다.)
이것 저것 자신이 판단을 하여 또는 주변에서 권해주는 수술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수술을 안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꽤 많다.

그런분들에게는 우선 잘못된 성형에 대해서 교정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이 도움이 되는 성형을 생각하라고 권해준다.
잘못된 성형이 고쳐지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하기 때문이다.
쌍꺼풀이 약간 차이가 나거나 코가 약간 비뚤어진 정도로 조금 잘못되고 완벽하지 않은 성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형 자체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인상을 망쳐 버린 것을 잘못된 성형 또는 나쁜 성형이라고 한다.

이때는...
1. 잘못된 성형을 먼저 고치고
2. 그 다음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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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떤 성형이 나쁜 성형일까 ?

1. 나쁜 부작용
수술 부작용은 물론 인상을 찌뿌리게 하고 성형을 받으려는 입장에서 보면 겁부터 나게 만든다.
부작용이 생긴 성형은 무조건 잘못된 성형일까 ?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사, 실력이 신에 버금가는 의사라도 1-2 %의 부작용은 생길 수밖에 없다.
쌍꺼풀이 약간 차이가 나거나 코가 약간 비뚤어진 경우, 지방 흡입 후 살짝 울퉁불퉁한 경우, 감염이 되는 경우 등의
조금 잘못되고 완벽하지 않은 성형은 이해하고 교정하면 바로 좋은 성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성형은 아니다.

보통 부작용이 생기면 남들은 한번 만에 잘 되는데 나는 왜 두 번을 해야할까 ? 라고 억울해 한다.
물론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성형수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다.
어떤 성형을 받든지 처음 한번에 만족할 확률은 98 %, 나머지 2 % 정도는 재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제대로 된 성형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을 경우의 얘기이다.)
제대로 된 성형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을 때는 불완전한 결과도 간단한 재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한 부작용을 만든 의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러한 부작용이 생겼을 때 제대로 고쳐주지 않고 무조건 괜찮다고 우기는 의사가 엉터리 의사다.
제대로된 의사는 항상 겸손하고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항상 최선을 다해 완벽하도록 노력을 할 뿐이다.

실력이 모자라서, 무리하게 수술을 해서, 의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서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할 정도로 만든 부작용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나쁜 부작용의 경우에는 이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우선 정상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도록 교정을 해주는 수 밖에는 없다.


L자 실리콘으로 코끝을 올리려다 염증과 함께 삽입물이 비뚤어져서 코 안으로 실리콘이 삐져 나온 모양이다.
제대로 교육 받은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런 수술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나쁜 성형들이 코 삽입물에 대한 불필요한 기피 현상을 일으킨다.
분명히 잘못된 성형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2. 나쁜 모양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모양 자체가 잘못된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선 인상이 나쁘고 편안하지가 않다.
한마디로 싼티가 난다. (싼티 ▶ 가격이 싸고 불량해 보이는 기색)
지나치게 과장하고 억지스럽게 보이며 꾸민 태가 확연한 엉터리 결과들이다.
사람이란 익숙한 것중에 예쁜 것에 호감을 가지기 때문에
성형을 하게 되면 예쁜 모양을 가진 어떤 사람과 비슷한 모양을 만들게 되는데
어떤 결과는 정상적인 모양이 사라지고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신인류(?)를 만들어 냈다.

짙고 깊은 쌍꺼풀 흉터, 아웃라인의 너무 큰 쌍꺼풀, 과도한 앞트임, 지나치게 높은 미간 때문에 이마에서 일자로 이어진 코, 코끝의 피부가 뚫어질 것같이 마천루만큼 어색하게 높여 놓은 코끝, 눈 밑에 배추 벌레를 달고 다니는듯한 애교살 필러, 자연스러운 곡선이 없어지고 귀에서 앞턱까지 일자로 이어진 개턱, 지방을 마구 구겨 넣어서 표정이 없어지고 선풍기 아줌마처럼 불거진 볼, 지나치게 두꺼운 삽입물로 공 하나를 넣어놓은 듯한 이마 보형물, 하도 뾰족해서 찔릴 것 같은 앞턱, 젓가락 두개를 세워놓은 듯이 십일자로 만들어 놓은 콧구멍, 눈을 크게 만들겠다고 아래 눈꺼풀을 까지게 만든 밑트임…

이러한 잘못된 모양의 성형수술은 의사나 환자의 미적 관점이 잘못되었을 때 만들어진다.
흔한 짜장면, 짬뽕이지만 집마다 그 맛이 다르듯이 집도하는 의사의 미의 관점의 차이가 다른 모양을 만들어 낸다.
진료실에서 아무리 그런 모양은 잘못된 모양이고 어색하고 싼티나는 모양이라고 설득을 해도 꼭 어색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환자들도 꽤 많다. 그런 환자들은 그런 병원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싼티 나는 성형을 선호하는 병원에는 싸구려 스타일의 의사, 싸구려 스타일의 과장된 모습을 좋아하는 환자가 모이게 된다.



바깥트임과 밑트임의 부작용으로 바깥쪽 아래 눈꺼풀이 밑으로 처져 있고 당겨진 모습이다.
안구와 하안검이 밀착되지 않아서 항상 붉게 충혈되고 눈이 시리다.
교정은 의외로 까다로워서 눈의 길이까지 짧게 만들며 교정을 해야 한다.

3. 나쁜 기술
재수술을 하거나 다른 수술을 이미 해 놓은 것을 볼 때 정말 한숨이 나올 때가 많다.
어떻게 이렇게 수술을 해놓지 ?
어떻게 이렇게 수술을 해놓고도 의사라고 할 수 있지 ?
어떻게 이렇게 수술을 해놓고도 고소를 당하지 않지 ?

그런데 더 웃긴 것은 그런 성형외과에 의외로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참 의사의 실력과 환자의 수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된다.

잘못된 기술이란 성형수술의 원칙을 모르는 의사, 환자에 대한 정성이 없는 수술, 실력이 없어서 머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손 등에서 발생한다.
어깨 넘어 배운 기술로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은 수십년을 해도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성형을 할 수가 없다. 조금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도 당황하여 대응을 하지 못하고 엉터리 결과를 만들어내고 만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똑똑해도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성과 사랑이 없으면 대충 수술을 마치기 마련이다. 어떤 수술은 사실 실력보다 정성이 더 중요한 수술들이 있는데 이러한 곳에서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머리로는 생각을 하고 다 아는데도 실제로 손이 따라가지 못해서 거친 수술을 하는 동료들도 가끔 있다. 그런 사람들은 사실 성형외과보다는 내과나 소아과를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손재주를 요하는 성형외과를 선택해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고생을 하게 되는 불행한 경우다.

가장 쉽게 기본기가 갖추어졌는가를 보기 위해서는 절개 흉터만 보아도 된다.
절개의 방향, 위치, 주변의 조직 손상, 흉터의 크기만 보아도 그 수술을 한 의사의 실력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뼈 수술은 기막히게 잘하시는 구강외과 선생님과 함께 수술을 하다가 작은 절개를 거꾸로 하는 것을 보고 기절할 뻔한 적이 있다.
현미경을 보면서 정확히 꼬매기 때문에 자신의 수술에서는 흉터가 최소화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선전하는 안과 의사를 보고 배꼽이 빠져라고 웃은 적도 있다.
성형외과는 특수한 분야로서 정상적인 사람을 변형시키는 의사들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것을 고치는 다른 과의 의사와는 수술이나 환자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천지 차이가 나고 그 어떤 의사보다 더욱 기술과 정성을 필요로 한다..


콧볼 줄이기를 너무 과도하게 하여 콧구멍이 너무 작아지고 절개선도 잘못된 위치에 있으며 봉합사 제거도 너무 늦게 하여 휴터가 크게 남았다.
앞트임도 잘못된 방법으로 하여 흉터가 크게 남았다.


정상적인 콧볼 줄이기 흉터는 콧볼과 볼이 만나는 곳보다 1-2 mm 떨어져 있어서 실밥 흉터가 남지 않는다.
콧구멍의 크기도 과도하게 줄어들지 않고 정상적인 모양을 보인다.

4. 나쁜 조화
하나 하나 보면 괜찮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조화가 되지 않아서 어색한 경우도 꽤 있다.
이러한 분들중의 많은 분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어서 눈이라면 A 성형외과, 코는 B 성형외과, 턱은 C 성형외과 등으로 여러 성형외과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성형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어느 특정분야에 유명하다는 병원일수록 병원은 크고 환자는 많지만 특정 스타일의 결과를 대량생산해내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나 환자 각자의 특성보다는 판박이의 결과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여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의 수술이 서로 조화가 되지 않으면 어색한 모습이 되고만다.


5. 다 똑같다.
성형수술이 너무 싸져서인지 너무 보편화되어서인지 유행에 너무 민감해서인지 거의 모든 성형수술을 하여 얼굴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사람이 많아졌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엄마도 몰라볼 정도로 완전히 얼굴을 바꾸어 놓은 경우도 있다.
쌍꺼풀 크게 티나게 하고 사방트임(앞트임 뒤트임, 밑트임, 위트임)하고
코끝을 버선코로 뾰족하게 높이고 귀족수술하고
얼굴뼈는 돌려깎기를 한다고 광대뼈, 사각턱 줄이고 앞턱 뾰족하게 만들고
이마, 앞 광대를 세우는 이른바 청담 언니 스타일로 만들어 놓으면 거의 다 비슷해 보이게 된다.
이렇게 모든 성형을 해서 얼굴이 완전히 바뀐 경우에는 특별히 단점을 찾아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언뜻 보면 예쁘다.
하지만 인상은 다 비슷해지고 개성은 사라져서 아무리 봐도 다음에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수천만원을 들여서 모두 다 비슷한 형제, 자매가 되려한다.
지하철 역이나 버스에 걸려있는 성형외과 광고에 등장하는 다 똑같은 인상의 사람들, 인스타그램에 마구 올라오는 성괴 셀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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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은 성형을 받은 사람은 어떨까?

1. 인상이 편안하고 좋다.
2.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과도하지 않으며 귀티가 난다(싼티가 나지 않는다).
3. 정상적인 모양이 보존되어 있고 서로 조화가 되어 있다.
4. 개성이 살아 있어서 다 다르다.
5. 나이가 들어도 인상이 유지되고 어색하지가 않다.


쌍꺼풀 재수술, 코 재수술, 광대뼈 축소술, 앞턱 재수술, 이마 성형술로 생기 있고 매력적인 얼굴이 되었다.
여러가지 수술을 받았지만 과도하지 않은 성형으로 싼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
또한 인위적인, 억지로만든 모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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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성형을 하려면 의사의 철학과 노력, 재능이 필요하다.

1. 전체적인 인상과 각 부위의 조화를 생각하여 판에 박힌 이상적인 비율이 아닌 각자에 맞는 모습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각 개인의 개성과 선호도를 감안하여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감추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때로는 이상적이 아니더라도 수술을 하지 않고 살려두어야 전체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2 . 정상적인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고 최소한의 흉터,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
정상적인 턱선이 사라진 턱은 아무리 V 라인이 되더라도 부자연스럽다.

3 . 표정 없이 정면을 볼 때뿐만 아니라 표정을 지을 때, 밑을 볼 때, 눈을 감을 때까지 고려하여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
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수십 년 후에 나이가 들은 후의 변화까지 고려해서 영속적인 결과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4 . 우리의 얼굴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변화에도 전체적인 모습이 많이 바뀌곤 한다.
최소한의 변화를 주어 적절한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
조금 모자란 것이 넘치는 것보다는 낫다.

5 . 수술의 모든 과정 하나 하나까지 원칙에 맞는 수술 방법을 적용하여야 하고
항상 재수술까지 고려해서 최소한의 조직 손상을 주는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6 . 모든 수술에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의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살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의사에게는 매일 수십년째 해오고 있는 간단한 수술이라도 환자에게는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수술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환자에 대한 사랑이 없는 의사는 결코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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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